<재트랙백>지킬 건 지켜야...? 무엇을 지켜야 한다는 것인가 Network

자유 그리고 책임

<청소년들의 성관계는 막아야 한다. 혼전순결까지 말하려는게 아니다. 성인이 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말 그대로 사전에 나오는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을 때 만큼은 어른들의 말을 따라 지킬 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는 위 글의 주장. 인간이 만든 말 중 가장 무서운 것을 '자유'로 꼽는 만큼, 청소년들의 자유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지킬 것'은 과연 무엇일까? 성관계?피임? 아니면임신 그 자체?
어른마다 가지고 있는 입장이 다르다. 본문에서의 학교 선생님처럼 임신한 청소년을 쓰레기 취급하는 어른들도 있고, 임신자체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어른들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지킬 것'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호성에 혼란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괜찮겠지, 또는 이래도 괜찮을 꺼야 하다가 결국 선을 넘게 되는 그들. 흔히 말하는 이 이라는 것도 애매하다. 관계만 안가지면 선을 넘지 안는 것인가? 단 한번의 관계에 의해서 어쩌다가 임신된 학생은 지킬 것도 못 지킨 낙오자가 되는 것이고, 매일매일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지지만 피임을 잘해서 임신이 안되는 학생은 지킬 것을 지킨 현명한 학생이란 말인가.

청소년들은 아직 확고하게 정해진 자신들만의 정의 또는 선이 없다. 지킬 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혹은 있다고 해도, 실제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그들이 정해 놓은 선 이라는 것은 실제 상황을 접할 때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지킬 것'은 누가 정하는가? 학교 선생님? 부모님? 그들 중에 청소년들이 정말로 마음을 터놓고, 믿고 따를만한 사람이 있을 것인가. 


 
* 임신 이후 자살한 청소년 커플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사 작곡된 노래 


<'책임질 능력이 있을 때 자유는 보장된다. 자유는 그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 또는 어른들은 미성년자들에게서 자유를 제한하고 보호한다.'>
 그렇다. 진정한 자유란 것은 결국, 책임이 뒤따를 때만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자유를 모조리 빼앗아도 되는 것일까.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너희가 알아서 지킬 것을 판단해. 그 다음의 결과도 결국 너희가 다 짊어지고 갈 것들이야.' 라는, 등돌린 모습을 보여준다. 책임질 능력이 없는 그들이지만, 책임은 몽땅 그들에게 돌아간다. 선생님의 비난, 주위의 눈초리, 등돌린 사회, 모두 다. 심하면 죽음까지 갈 만큼 그들이 큰 죄를 범한 것일까.

책임능력이 없는 학생미혼모는 기본인권도 보장받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무작정 청소년들의 연애를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입장이 아니다. 그들을 무조건 옹호해달라는 편도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책임을 마땅히 우리가 나누어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가졌던 자유란 것은, 결국 사회가 그들에게 준 것이다. 책임질 능력이 없고, 따라서 정말로 자유가 위험할 수 있는 그들이다. 하지만 아직 어리고 판단력이 성숙하지 않을 그들에게 자유를 남용했다 라는 이유 하나로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타당성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 또한 책임을 나누어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래, 그들은 아직 미성년자이고, 책임질 능력이 없으니까. 책임질 능력이 없어도, 그들을 도와야 할 의무가 나라에 있다. 그래서 복지정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어린 미혼모들을 위한 정책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대 미혼모 외국에서는 학습권 보장이 기사에서처럼 자퇴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그들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들을 현실화시키고, 그것을 받아드리는 사회적 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덧글

  • 주형옹 2010/12/11 01:59 # 답글

    글 읽다가 의문점이 생겨서 덧글 남깁니다. 글을 읽다보니 청소년들이 지켜야할 선을 제대로 알지 못해 미혼모 문제가 생긴다는거잖아요.(맞나?)그런데 선만 명확해진다고 미혼모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진 않아요. 거기다가 실제로 선은 청소년들도 정해놓은 것 아닐까요? '임신까지는 안된다.' 그러니깐 자신들의 욕구에 따라 성관계는 하면서도 피임을 하는 것이겠죠? 피임을 몰라서 안하거나 여건상의 이유로 하지 않은 학생들도 임신은 반기지 않았기에 미혼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임신도 상관없다라는 경우라면 제도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조해줘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혼모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는 학생들이 임신까지는 안된다는 최소한의 선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 경우에는 학생들이 책임을 져야함은 분명하지 않나요? 거기다 실질적으로 책임을 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여기에 관해서는 자유를 제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법적인 제한이 아닌 사회적인 제한이겠지요. 그리고 자유를 제한한다고 해서 무조건 청소년들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생각이 더 바탕이 되지 않을까요? 청소년들에게 흡연과 음주의 자유를 제한하듯이.


    저도 물론 학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그런데 청소년의 성관계 자체를 막아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아 덧글답니다. 혹여나 제가 우노키노님 글을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우노키오 2010/12/11 02:11 # 답글

    흠....말씀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요.
    물론 청소년들이 지켜야 할 선을 알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 선을 지정해 놓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피임만 잘해라, 이러는 선생님도 계시고 어떤 부모님들은 죽어도 성관계는 안 된다. 라는 분들도 있고요.
    하지만 어른들이 선을 정해놓는다고 청소년들이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말로는 들었어도 실제 상황에서 그들이 그것을 따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해프닝이 있기 마련일테니까요.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어, 결국 자유를 제한해야 된다는 입장이 생기는데, 결국 그 제한을 어떻게 해야하는 가에도 애매모호한 선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문제 자체가 개인차가 심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엇이 옳고 그르다를 따지기 보다는, 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이해하자는 거죠. 그들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이 그 지경까지 가게 된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흡연&음주와 이 문제는 다르다고 봅니다.
    성행위를 만약에 금지시킨다면, 어떻게 그것을 통제할 수 있을까요..... 보호라는 것도, 그들에게 어떠한 것이 보호가 될까요?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 잘 알리고 지식을 풍부하게 하는 것 아니면 아예 그러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게 하는 것...?

    제가 올린 다른 글에서는 그 때문에 '책임' 이 필수로 첨가된 성교육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글에서는 청소년 임신에 따른 '결과'위주로 썼구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 주형옹 2010/12/11 14:19 # 답글

    흠....말씀 듣고보니 일리가 있네요.

    근데 제가 말하고자 한 선에 대한 얘기는 외부의 압박으로 만들어지는 선에 대한 얘기가 아닌, 청소년들 스스로가 만드는 선이 있다는 얘기 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서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보다는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쓰려고 한거구요. 그리고 청소년들이 만드는 선이라는 것도 대부분은 '임신은 안된다'에 포괄된다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 공통적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자유를 제한하는 이야기로 넘어가서, 자유를 제한하는 정도도 저 선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때문에 성교육도 성관계 하면 안된다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피임의 중요성에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임신을 한 경우에 대한 책임감을 학생들 스스로 알게 함으로써 미혼모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깨닫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노키노님이 다른 글에서 예로 드셨던 인형은 참 기발하면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나라에서도 기술 가정 시간에 저런거나 하면 안되려나?)

    그리고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자유를 제한한다는 것은 실제로 미혼모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학생들이 책임져야할 하지만 책임은 지지 못하는 상황으로부터 보호하자는 겁니다.

    결론적을 말하면 저는 청소년들의 성관계부터 아예 막자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우노키노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현실성이 떨어지니깐요. 대신 미혼모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선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선이 존재한다면 자유를 제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전보다는 더 명분이 있고, 애매하지 않게 제한 할 수 있다는 것도요.^^

  • 캥거루 2010/12/25 14:41 # 답글

    저는 사실 하지 말라는 걸 해놓고 뒤에가서 나 이거 했으니깐 책임좀 같이 져줘 라고 말하는걸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이런 사고야 말로 책임감없는 사고 아닐까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책임질 일도 없습니다.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게 당사자한테 좋은걸 막아놓는 것도 아니고 충분한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막는 건데 굳이 그런 방어막을 비집고 들어가서 기어이 저질러놓고 책임져달라는식의 사고는 저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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